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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리나라 겨울철 대표 별자리 관측하기 좋은 곳 위치 찾기

우리나라의 겨울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공기가 맑아짐과 동시에 습도가 낮아져 하늘이 청명해지기 때문에 별빛이 더 밝고 선명하게 빛나는 계절입니다. 낮은 기온 덕분에 대기의 흔들림이 적어 별이 더 안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별자리들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겨울철의 대표 별자리들은 형태가 명확하고 찾기 쉬운 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관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하기 좋은 곳을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겨울철 대표 별자리 관측하기 좋은 곳

서울 근교에서도 춥고 맑은날에는 조명이 어둑한 곳에서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산과 북한산 그리고 경기도 양평 지역이 비교적 빛 공해가 적은 곳이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데요. 도심을 벗어나 조명이 없는 곳, 특히 산이나 해안가의 경우 별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 있을겁니다. 강원도 대관령이나 경기도 포천 등의 산간 지역에서도 도시의 불빛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맑고 투명한 겨울 밤하늘의 별자리를 온전하게 즐길 수 는데요. 이외에도 국립공원이나 천문대가 위치한 장소에서는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보다 전문적인 관측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굳이 천문대를 가지 않아도 별자리 명당으로 꼽을 수 있는 위치 시작합니다. 


오리온자리 (Orion)

겨울철 밤하늘의 대표 별자리로 손꼽히는 오리온자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오리온을 상징합니다. 중앙에 위치한 세 개의 별이 길쭉한 허리띠처럼 배열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파란색의 리겔, 위에는 붉은 베텔게우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비교적 색 대비가 뚜렷해 겨울 밤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관측하기 좋은 곳: 강원도 평창 대관령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대관령은 해발고도가 높고 도시의 불빛이 적어 오리온자리를 관측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평창은 워낙 맑고 선명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데, 오리온자리는 남쪽 하늘에 떠있어 대관령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대관령은 고도가 높은만큼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모자, 그리고 발열 핫팩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기 들지 않고 오래도록 편안하게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대관령 일대의 목장은 넓게 탁 트인 공간이 많아, 전망대나 울타리 근처에서도 별자리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평창에는 콘도 리조트나 펜션 등 숙박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하룻밤을 묵으면서 천천히 별빛을 감상하고 새벽 하늘까지도 여유롭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큰개자리 (Canis Major)

큰개자리는 오리온자리의 아래쪽에 위치하며,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는 사냥개로 이 별자리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가 있습니다. 시리우스는 청백색으로 아주 강한 빛으로 눈에띄게 빛나는데요, 덕분에 "겨울의 태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측하기 좋은 곳: 경기도 양평 용문산 일대는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별 관측 명소입니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별은 남동쪽에서 빛나기 때문에 용문산의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높은 지대에 올라가면 더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용문산은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워 당일치기로도 적합한 관측 장소입니다. 시리우스 별은 겨울밤 남동쪽에서 가장 밝게 빛나므로, 인공 불빛을 피해 산 중턱 이상의 높은 지대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용문산은 입구에 주차장을 이용하고 트레킹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이동이 편리한데요, 별빛을 제대로 보기 위해 인공 불빛을 최대한 피해야 하니 가급적 가로등과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면 더 깊고 선명한 별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 (Taurus)

오리온자리에서 북쪽방향으로 바라보면 황소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 신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별자리의 가장 눈에 띄는 별은 붉은 빛을 띠는 알데바란입니다. 또한, 황소자리에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별 무리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있어, 맑은 날의 겨울 밤하늘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관측하기 좋은 곳: 전라남도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이용하면 겨울철 한적한 드라이브와 함께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을 비롯한 밝은 별들은 북쪽 하늘에서 잘 보이며, 해안도로를 따라 높은 지대로 이동해서 도시의 빛을 피하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황소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차량으로 이동이 편리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은데요, 드라이브 후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별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색다른 관측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별들을 잘 보기 위해서는 빛이 미치지 않는 지대까지 이동해야 하니 최대한 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 바다를 배경으로 별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가족 단위로 여행할 경우 캠핑용 의자와 따뜻한 담요를 준비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편하게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쌍둥이자리 (Gemini)

쌍둥이자리는 밤하늘에서 나란히 빛나는 두 개의 밝은 별, 카스토르와 폴룩스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별자리는 신화 속 쌍둥이 형제를 상징하며, 겨울철 밤하늘에서 오리온자리의 왼쪽 위쪽으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그 밝기와 나란히 빛나는 모습이 쌍둥이자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관측하기 좋은 곳: 경상북도 영천에 위치한 보현산 천문대는 국내에서 별 관측이 매우 잘 되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쌍둥이자리를 포함한 겨울철 별자리 대부분이 이곳에서는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남쪽 하늘에 밝게 떠서 쉽게 식별 할 수 있어 별자리가 어색한 초보자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천문대에서는 천체 관측 장비를 이용해 별을 더욱 가깝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천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방문을 추천합니다. 

가이드 TIP: 보현산 천문대는 천체 관측 장비를 갖춘 전문적인 관측 명소로,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별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쌍둥이자리와 다른 겨울철 별자리들을 더욱 가깝고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천문대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니 방문 전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해야 하는데요, 작은 손전등을 추가로 가져가면 관측하면서 주변을 확인할 때 매우 쓸모있습니다. 추가팁으로 손전등에 붉은색 필터를 씌워서 쓰면 눈이 어둠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습니다.


마차부자리 (Auriga)

마차부자리는 북동쪽 하늘에서 쉽게 보이는 별자리로 가장 눈에 띄는 별은 카펠라입니다. 이 별은 겨울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들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카펠라는 마차부자리의 중심에 위치하고 ‘마부(馬夫)’를 상징합니다. 마차부자리에는 밝은 별이 많아 겨울철 밤하늘에서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보세요. 

 

관측하기 좋은 곳: 제주도의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는 관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스팟입니다. 마차부자리의 대표 별인 카펠라는 북동쪽 하늘에 떠올라 겨울철 한라산에서 더욱 잘 보히는데요. 1100고지는 차로 이동해야 하는 높은 지대에 있어 구름이 덜 끼는 날에는 별 관측을 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제주도의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카펠라의 선명한 빛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 일대에서는 다른 별자리도 어렵지 않게 관측할 수 있어 겨울밤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기에 아주 좋습니다.

가이드 TIP: 제주도의 한라산 1100고지는 높은 지대라 날씨가 맑은 날 구름이 덜 끼어 관측에 유리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아 운전을 주의해야 합니다. 한라산의 특성상 기후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날씨와 기온을 미리 확인하고 꼼꼼히 방한용품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로 별빛을 찍을 계획이라면 미리 삼각대를 준비해 천천히 노출 시간을 조절하며 사진을 찍어보세요.


별자리 관측에 도움되는 어플

처음 별자리를 찾게되면 별은 보이는데 도무지 위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때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1.Star Walk 2
Star Walk 2는 증강 현실 천문 액으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멋진 그래픽으로 유명한 별자리 관측 앱입니다. 스마트폰의 뷰파인더를 하늘로 향하면, 화면에 실제 밤하늘과 매칭되는 별자리, 행성, 성단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화면의 별이나 행성을 터치하면 해당 천체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어 별도의 검색이 필요없습니다. 초보자도 사용이 쉽고,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SkySafari
SkySafari는 천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앱으로, 매우 정교한 천체 데이터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앱은 별자리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행성, 인공위성, 심지어 멀리 있는 은하와 성운도 관측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앱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밤하늘을 확인해 볼 수 있어, 특정 날짜의 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인데요. 최근 SkySafari 버전7이 출시되어 SkySafari Astronomy 로 검색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별자리에는 여러 가지 신화와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오리온자리는 그리스 신화 속 사냥꾼 오리온이고 그의 충실한 사냥개인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가 함께 하늘에 별자리로 자리하고 있다는 내용이고, 쌍둥이자리 역시 제우스의 두 아들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의미하며, 이들은 형제애를 상징하는 별자리로 유명합니다. 겨울철 별자리 관측을 나서기 전 이러한 신화적 배경을 알고 관찰하면 밤하늘의 별들 모습을 더욱 흥미롭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 겨울철 대표 별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