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은 특별한 왠지 모를 특별한 기운과 함께 한해의 다짐을 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일출은 '동해'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던데요, 어디에서도 해는 뜨고 지니 약간의 시간차이만 있을 뿐 인천에서도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천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품은 아름다운 도시인데다가 서울에서도 가깝고 해돋이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송도의 해돋이 공원부터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작은 해변까지 다양한데요, 이번 가이드에서는 인천에서 해돋이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인천 해돋이 명소 TOP 5 소개
1.송도 해돋이 공원
송도 해돋이 공원은 본래 송도 국제신도시 개발 이전부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송도국제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원은 바다와 고층 빌딩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해돋이 명소와는 달리, 이곳은 현대적인 도시의 분위기 속에서 고요한 일출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층 빌딩 사이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이 만들어낸 풍경은 정말 색다른 장관인데요, 도시적이고 세련된 풍경을 선호한다면 송도 해돋이 공원이 추천됩니다. 더불어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일출 후 주변의 카페에서 따뜻한 아침이나 브런치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가이드 TIP: 산책로 곳곳에는 전망대와 벤치가 있는데요 특정 지점에서는 고층 건물의 유리창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일출 풍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2.강화도 동막해변
강화도 동막해변은 서해의 일출 명소임과 동시에 서해안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넓은 갯벌은 철새 무리들의 휴식처로 생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조금씩 빛이 밝아지는 시간에 철새무리의 날아오르는 모습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루는데요 동막해변은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상당하기 때문에 해뜨기 전 시간을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막해변은 해돋이뿐 아니라 해무가 어우러지는 풍경도 일품이라 조수가 낮아질 때 드러나는 갯벌에 비치는 일출의 햇살이 광활하게 펼쳐지면 절로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이대게 됩니다.
가이드 TIP: 하루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모두 볼 수 있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동막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여유롭게 몸도 녹이고 맛집에서 식사도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오후에는 분오리돈대에서 일몰을 보는 코스인데요. 분오리돈대는 강화도의 역사적 유적지로,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경험하면 귀한 하루로 남습니다.
3.무의도 실미해변
무의도는 인천에 있는 섬이지만 무의대교를 이용하면 배를 타지 않고 도로 이동이 가능한 곳입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이기도 했지만 겨울에는 그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타 지역의 일출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을 이용해 실제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로 건너가볼 수 있기도 한데요. 인적이 많이 닿지 않는 아름다운 무인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지만 거의 한시간에 한대꼴로 배차되니 이동하려면 사전에 시간 체크를 하고 미리 움직여야 합니다.
가이드 TIP: 여건이 받쳐준다면 고운 백사장의 캠핑의자에 앉아 소나무숲을 등지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바닷가 특유의 찬바람은 도심보다 더 차갑고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옷과 담요는 필수고 손난로 등의 방한용품을 챙긴다면 지치지 않고 새벽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4.영종도 선녀바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 용유동에 위치한 독특한 해안 절경으로, 서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바다 위로 솟은 뾰족한 바위가 마치 선녀가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여 선녀바위라는 이름이 되었는데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이곳에서 목욕을 즐기다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바위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바위 틈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요, 만조에는 윤슬에 투영된 햇살의 반짝임을 볼 수 있고 간조시간대에는 갯벌 위 바위의 실루엣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가이드 TIP: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더러 있는 장소라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울컥하게 되는 심미정 감동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5.정서진
인천 3대 해넘이 장소 중 하나인 정서진은 동해의 '정동진'과 반대편에 대칭적으로 위치한 나루터로 옛날 임금이 살던 광화문을 기준으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닿는 지점입니다. 정서진은 서해의 대표 적인 낙조로도 유명하지만, 노을전망대에서 노을피아노, 노을종을 둘러보면서 바라보는 일출도 색다릅니다. 경인 아라뱃길 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하고 도보로 조금 이동해야 하니 일출시간보다 넉넉하게 출발해야 합니다.
가이드 TIP : 정서진 광장이나 해변가에서 일출을 볼 수 있지만 최고의 장소는 노을전망대로 꼽습니다. 주변에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합니다.
일출시간 확인방법
일출과 일몰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매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사전에 시간 체크가 필수입니다. 적어도 일출 시간보다 1시간 전에는 도착하면 좋고 늦어도 30분전에는 스팟에서 기다려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순간이 찰나에 가까운 듯 하니 꼭 미리 준비하세요. 구름이 많거나 눈 또는 비로 흐린날에는 분면 해는 뜨지만 기대하던 일출을 보기 어렵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니 미리 날씨도 체크해두세요.
스마트폰 날씨 앱: 대부분의 날씨 앱에서 일출 시간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정서진”과 같은 특정 지역명을 입력하면 정확한 시간대를 알 수 있습니다.
기상청 날씨누리: 한국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날씨 정보로 지역별 일출 및 일몰 시간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고 어플을 설치하면 훨씬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간조와 만조 시간 확인 방법
서해안 일출을 보러갈 때는 특히 간조와 만조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간조 때는 물이 빠진 갯벌이 드러나고, 만조 때는 바다의 고요한 물결이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 같은 장소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조: 물이 가장 낮게 빠지는 시간으로, 갯벌이 드러나는 시간으로 서해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조: 물이 가장 많이 차오른 시간으로, 물이 차오른 잔잔한 바다에 비추는 환상적인 반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타임(badatime): 간조와 만조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날짜별 물때, 간조/만조 시간과 함께 물 높이까지 표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모두 지원합니다.
스마트 조석예보 : 국립해양조사원 공식 플랫폼으로 해당 지역의 조위(물 높이) 정보와 전문적인 자료와 예측 가능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 : 구글 검색창에 "인천 간조" 형태로 지역명과 간조/만조를 입력하고 물때 정보를 볼 수 있는 간단한 검색방법을 이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해다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설레임과 기대감이 분명하지만 추위도 아주 확실합니다. 인천 해돋이 일출 명소로 출발하기 전 따뜻한 옷과 마실 음료, 핫팩 등 방한용품을 철저히 준비해 최대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출 한번 보려다 바닷바람 맞고 감기에 걸려 고생하면 여행에서 남는 기억이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 건강도 지키고 추억도 지키는 인천 해돋이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