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
북적이는 여행지 말고도 한국에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평생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아름다운 명소와 감동적인 자연, 그리고 오래된 문화 유산들이 고루 분포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떠나는 순간부터 각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여행가이드로서 전국 각지를 돌며 이러한 매력적인 장소들을 체험했고, 그 경험을 통해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유명한 장소에 가려져 몰랐던 한국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기록해보세요.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처럼 노트를 만들고 건강할 때 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지에 다녀왔으면 합니다.
1.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과 두타연
평화의 댐과 두타연은 남한과 북한의 경계가 가까운 곳으로 북한강 상류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데요, 신비한 자연 경관과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특히 두타연 계곡은 유속이 느려 깊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경관이 독특하게 아름다워 한여름에는 피서지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초록빛으로 빛나는 물과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그래도 사람 손때가 덜 뭍은 티가나는 곳으로 다양한 식물들과 함께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화천에서는 메기매운탕을 추천합니다. 메기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에도 좋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가 얼큰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두타연은 접근성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미리 교통편을 확인하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계곡 주변은 비가 오면 미끄러울 수 있으니 튼튼한 등산화를 준비하세요.
2. 경남 거제도 공곶이
공곶이는 거제도의 작은 어촌마을로, 특히 봄철에는 노란 수선화와 붉은색의 동백꽃이 만발하여 드넓은 화원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1868년 병인박해를 피해 은신했던 천주교 신자들이 가꾸면서 만들어진 공곶이는 작은 항구와 가파른 언덕길이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며 한적한 풍광을 만끽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공곶이 언덕길을 올라가면 마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서는 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노란 수선화와 붉은 동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한적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넓게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면 세상사 시름이 덜어지는 기분도 얻게됩니다.
가이드 TIP : 거제도에서는 신선한 멍게비빔밥을 추천합니다. 멍게는 바다의 향이 강하게 배어 있어 다소 호불호가 있는 식재료이긴 하지만 풍부한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공곶이는 차로 접근할 수 없는 좁은 길이 많아 도보 여행에 더 적합한데요. 근처 예구마을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니 가급적 걷기 편한 신발과 함께 마실 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기면 좋습니다.
3. 전남 신안 반월도와 박지도
반월도와 박지도는 최근 '퍼플섬, 퍼플 아일랜드'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진 섬으로, 마을 전체가 보랏빛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 또한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어 마치 동화 속 한장면에 뚝 떨어진듯 한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보라색 옷이나 소품을 착용하고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도한 재미있는 곳입니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보라색 나무 다리와 보랏빛 벽화는 필수 포토존으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분위기를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내 영원히 앨범에 간직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전남에서는 꼭 한번 낙지연포탕을 메뉴로 추천합니다. 낙지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산낙지를 그대로 넣은 연포탕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작은 섬이니 들어가기 전에 미리 숙박과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섬 지형의 특성상 기후 변화가 잦으니 우비나 우산을 챙기세요.
4. 충남 서산 용비지
서산의 용비지는 주산지, 세량지와 함께 한국의 3대 저수지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하는 시즌에는 땅위에 피는 벚꽃과 호수에 비친 벚꽃 풍경이 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으로 한폭의 그림같은 장관을 이룹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어제를 돌아볼 수도 과거를 추억할 수도 있고 미래를 계획해보는 등 의미있는 산책과 함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서산에서는 바닷가 제철 음식들이 많지만 특히 어리굴젓을 추천합니다. 어리굴젓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입맛을 돋우며, 된장찌개와 함께 즐기면 짭쪼롬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감칠맛으로 밥도둑이 따로 없는데요.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사람들로 붐빌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일정을 조정해서 주중에 방문하거나 이른 아침 시간을 추천합니다.
5. 경북 청송 주산지
주산지는 조선 숙종때 축조된 인공 저수지로 300년간 가뭄이 찾아와도 물이 마르지 않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고요하게 멈춘 듯 흐르는 물과 함께 수십 년 된 나무들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라 사진작가들이 애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안개가 낀 날 아침에 방문하면 몽환적이면서도 묘하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청송은 꿀사과가 유명한 산지로 당도가 높고 아삭해 전국 각지로 판매되는 지역입니다. 사과는 비타민 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와 혈당 관리 및 다이어트에도 좋은 과일로 깨끗하게 세척 후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산지를 방문할 때는 안개가 끼는 이른 아침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볼 수 있으니 근처 숙소를 예약하면 이동에 유리합니다. 주차장에서 저수지까지는 도보 15분정도로 멀지 않지만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6.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소나무 자생지역인 금강소나무숲길은 울창한 소나무숲이 주는 청량한 공기가 상당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산양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이기도해서 방문객의 안전과 함께 생태계 보호가 중요시되는 곳이라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숲길을 걷다 보면 쾌적한 공기와 소나무향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약 1.5km 정도 숲길을 걸으면 신라 진덕여왕때 창건된 고찰인 불영사를 만날수 있습니다. 불영사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마치 그림 속 자연에 들어온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충분한 물과 함께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계곡 주변을 걸을때는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탐방구간은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구간 선택에 참고하세요.
7. 제주 비양도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맑은 물과 해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섬으로 원시 화산 활동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섬입니다. 비양나무 군락과 함께 펄랑못이라는 염습지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고 있는 곳입니다. 조용한 해변과 천연 경관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으며, 협재해수욕장에서도 비양도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비양도의 작은 해변과 망오름 전망대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니 맑은 날 방문했다면 바다와 하늘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직관할 수 있습니다. 제주는 제철 산지의 맛집들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자리돔 물회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음식으로 자리돔 특유의 식감과 시원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비양도는 제주에서 배로 이동해야 하므로 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벼운 짐을 챙겨 편하게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8. 충북 단양 구담봉
단양의 단양팔경 중 하나인 구담봉은 부챗살처럼 펼쳐진 기암절벽과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아름다운 산책로 입니다. 특히 단풍철에는 붉게 물든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예로부터 많은 시인과 문인들이 즐겨찾는 장소였습니다. 봄과 가을 시즌이 가장 아름답기로 꼽을 수 있는 계절로 날씨가 맑은 날 일수록 더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 TIP : 단양의 쏘가리 매운탕은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와 함께 체력증진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단백질도 풍부해 산행 후 즐기기 좋은 음식입니다.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날씨에 따라 바람이 많이 불 수 있으니 외투와 함께 물 간단한 간식을 챙겨갑니다.
9. 제주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은 제주를 대표하는 일출 명소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정상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가슴이 벅차오르는만큼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게되는데요. 성산 일출봉은 약 5만년전 바다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차가운 바다와 만나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사발모양 분화구로 정상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의 피곤함이 있더라도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여 아침 일찍 올라가 일출을 맞이하는 경험을 평생의 기억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매년 12월 31일에는 성산일출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가이드 TIP :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에 올라야 하므로 따뜻한 옷과 어두울 수 있으니 손전등을 챙기고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일출을 보고 난 후 아침메뉴로는 따뜻한 전복죽을 추천합니다. 전복은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전복죽은 소화도 잘 되는 음식이라 아침 식사 메뉴로 제격입니다.
10. 경북 안동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된 마을입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하회 라는 강물이 돌아 흐르는 지형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인데요. 조선시대 양반 문화의 정수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양반 문화의 상징인 제례를 지내던 양진당을 비롯해 마을의 전망대 역할을 하던 부용대와 조선시대 교육기관 옥연정사가 유명합니다.
가이드 TIP : 가능하다면 하회마을 내 한옥 체험을 추천합니다. 전통 한옥에 머물면서 내가 양반입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옛것을 이해하며 한국 전통의 멋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 메뉴로는 안동찜닭을 추천하는데요, 간장과 청양고추의 조화로움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해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충분합니다.
사실 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지라고 나이먹고 아프면 다니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미리 건강할 때 틈틈이 다니는 것이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한창 일 하는 나이때에는 여행을 다니는 것도 그리 쉽지 않더라구요.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어 지칠 때 힘이 되어줍니다.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을 다니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