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있는 서울에서는 차 없는 일상이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가끔 주말에 떠나는 여행도 대중교통을 활용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교통체증을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복잡한 주차 문제와 운전의 피로에서 벗어나 대중교통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는 뜻밖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서울 근교 차 없이 여행하기 딱 좋은 곳,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한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과 1박2일 여행 코스를 알려드립니다.
차 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 뚜벅이 여행지 추천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 파주 프로방스 마을
- 특징: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주변 아울렛을 비롯해 둘러볼 곳들이 풍성한데요. 파주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재현한 곳으로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와 식당, 벽화로 가득해 다양한 포토스팟들이 많습니다.
- 추천 코스: 프로방스 마을 산책 → 헤이리 예술 마을 탐방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 교통편: 경의중앙선을 이용 문산역에서 버스 이동.
- 의정부 소요산
- 특징: 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소요산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이 일품이지만 특히 단풍철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초보자와 중급자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무리하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소요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자재암을 방문해 보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 추천 코스: 소요산 등산 → 근처 전통 시장에서 먹거리 탐방
- 교통편: 1호선 소요산역에서 도보로 진입 가능.
- 인천 차이나타운 & 송월동 동화마을
- 특징: 차이나타운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워낙 유명한데요. 게다가 송월동은 다양한 동화 테마의 벽화와 건축물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 추천 코스: 차이나타운 → 송월동 동화마을 → 월미도 바다 산책
- 교통편: 인천 1호선 인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강변 산책로
- 특징: 물이 흐르는 곳에는 약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곤 합니다. 호수 뷰를 감상하면서 넓게 펼쳐진 조정경기장에서의 느긋함이 좋습니다. 미사리 일대는 강변을 따라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 주말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하여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데요. 인근 카페들도 많아 부담 없이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 추천 코스: 미사리 강변 산책로 → 조정경기장 구경 → 강변 카페에서 휴식
- 교통편: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버스나 도보로 이동 가능.
- 포천 아트밸리
- 특징: 한때 폐채석장이었던 곳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아름다운 호수와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인공적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아주 독특합니다. 한껏 뽐을 내는 조명 덕분에 야경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 추천 코스: 아트밸리 호수 감상 → 조각 작품 구경 → 별빛정원 야경 관람
- 교통편: 동서울터미널에서 포천행 버스 이용 후 현지 셔틀버스 이동 가능.
- 이천 예스파크 (도자예술 마을)
- 특징: 이천의 예스파크는 도자기 공방마을로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도자기 체험과 함께 색다른 작품 감상도 할 수 있는데요. 이번기회에 나만의 예술적 감각을 키워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추천 코스: 도자기 체험 및 공방 탐방 → 예스파크 산책 → 예술 작품 감상
- 교통편: 이천 시내에서 예스파크로 가는 버스 이용 가능.
차 없이 1박 2일 여행 코스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남이섬
- 특징: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남이섬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 관광지입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아침고요수목원 산책 → 둘째 날: 남이섬 투어 및 주변 산책
- 교통편: ITX 청춘 열차 청평역에서 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 가능.
- 양평 두물머리 & 세미원
- 특징: 한강이 시작되는 두물머리는 새벽 강변이 매우 아름답고, 세미원은 수생 식물들이 가득해 힐링에 적합합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두물머리 산책 및 강변 카페 → 둘째 날: 세미원 탐방 및 양평 시내 둘러보기
- 교통편: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두물머리와 세미원까지 도보 또는 버스 이용 가능.
- 강화도 고려산 & 전등사
- 특징: 고려산은 가벼운 등산 코스로 유채꽃과 억새로 유명하며, 전등사는 강화도의 대표 사찰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고려산 등산 → 둘째 날: 전등사 탐방 및 강화도 맛집 탐방
- 교통편: 인천에서 버스 이동, 강화터미널에서 각 명소로 셔틀버스 이용 가능.
- 연천 재인폭포와 허브빌리지
- 특징: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재인폭포는 장마철이 아니면 비교적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요. 숨겨진 힐링 스팟으로도 꼽히는 곳으로 드라마틱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근처 허브빌리지를 방문해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재인폭포 산책 → 둘째 날: 허브빌리지에서 허브체험 및 산책
- 교통편: 동서울터미널에서 연천행 버스 탑승 후 현지 버스 이용.
- 양평 몽양 여운형 생가와 용문사
- 특징: 근현대사의 인물 여운형 선생의 생가를 방문하여 역사적인 의미도 생각해보고 용문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인데요. 한국 근현대사와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여운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해방 이후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생가와 기념관을 방문 후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며 근처 두물머리, 용문사, 세미원 등을 방문해 여유를 느끼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여운형 생가 및 기념관 탐방 → 둘째 날: 용문사 및 용문산 산책
- 교통편: 경의중앙선 양평역 하차 후 현지 버스 이용 가능.
- 강화 선두포항과 동막해변
- 특징: 서울에서 가깝지만 강화도 북부의 선두포항과 동막해변은 비교적 한적한 해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하기 좋은곳인데요. 밴댕이 회무침, 갯벌 장어구이, 소라구이와 같은 신선한 해산물과 순무김치와 칼국수 등 강화 특산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추천 코스: 첫째 날: 선두포항 산책 및 바닷가 구경 → 둘째 날: 동막해변 산책 및 강화 맛집 탐방
- 교통편: 인천에서 강화행 버스 이용 후 현지 셔틀버스 이동.
필수 준비물
- 간편한 소형 가방: 대중교통 이용 시 짐이 가벼워야 하므로 필수 준비물만 넣을 수 있는 크기가 좋습니다.
-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장시간 이동 시 지도를 확인하거나 사진을 찍는데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가 클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세요.
- 교통 앱 및 지도: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지도앱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등)
- 휴대용 간식: 뚜벅이 여행 중에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간단한 간식을 챙겨 두세요.
- 우산 또는 우비: 지역을 이동하다보면 날씨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날씨예보 앱으로 미리 확인하고 작은 우산을 챙기세요.
- 편안한 신발: 장시간 도보를 고려해 착용감 좋은 신발을 준비해 주세요.
- 약간의 부지런함: 조금만 먼저 움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이는데 더욱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 없이 떠나는 여행은 자유로움과 풍경을 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합니다. 가만보면 서울에서는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이 있는데요. 운전에 신경 쓰고 주차 걱정하느라 애쓰지 않는 오롯이 여행지와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뚜벅이 여행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차 없이 떠나는 자유여행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였길 바랍니다.